오펠리우스 왕비의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몇 번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. 피망 시녀가 나가고 문이 닫히자 그라냔 백작은 창가로 다가가 커튼을 걷었다. 피망 그러자 눈부신 빛이 방으로 쏟아져 들어왔다. 피망 며칠 동안 내린

그러나 나는 겨우 그 정도 이야기 가지고 뭘 시간을 끌고 그러냐는 시선을 보내면서 말했다. 피망 그래요? 내 목소리가 잔잔한 호수처럼 아무런 감정의 변화도 담고 있지 않자 응접실에 있던 사람들이 일순간

더 나을텐데. 피망 그렇지도 않아. 피망 나는 뭘 모른다는 식으로 손가락을 흔들면서 말했다. 피망 언뜻 생각하면 페드인 왕국으로 돌아가 군대를 이끌고 와서 복수하는 것이 쉬울 것처럼 생각될 지도 모른다. 피망 그러나 좀 더

가리고 있어 새어나가지는 않았다. 피망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지만 곧이어 대기 중으로 산산이 부서져버렸다. 피망하늘을 올려다보니 붉은 그믐달이 아름다운 빛을 검은 밤하늘에 퍼트리고 있었다. 피망 나는 그 달을 망막에

무엇을잘했냐고 묻는 것인지는 모르겠다. 피망 시체를 주워온 것을 잘했냐고 묻는 것인지, 이들이 죽고도 흔들리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것을 잘했냐고 묻는 것인지, 아니면 다른 것을 묻는 것인지 모르겠다. 피망 그냥 묻고